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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프로그램

천추태후 종영, 마지막회

 

KBS 2TV 대하드라마 '천추태후'(극본 손영목·연출 신창석)가 27일 78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천추태후'는 지난 2002년 촉발된 동북공정을 계기로 황제국을 선언하고 거대한 고구려의 고토를 회복하고자 했던 천추태후를 재조명한다는 기획의도로 출발했다. 

지난 1월 3일 첫 방송된 '천추태후'는 여걸로 변신한 채시라가 활을 쏘는 모습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신을 비롯한 화려한 볼거리로 시청률 20.0%(TNS 기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시청률과 역사 왜곡의 문제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천추태후'는 궁중 내 암투를 그린사극에서 탈피하고 갑옷을 입고 말을 탄 채 전장을 누비며 호령하는 여걸을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를 꾀했다. 

제작진은 고려사에 기록된 천추태후, 김치양, 강조의 모습은 요부와 간웅, 반역의 인물로 묘사돼 있지만 이러한 기술은 조선시대 사대부의 시선에서 본 관점으로 이해했다. 

"확실히 이제는 평화의 시대인 듯합니다. 이제는 칼을 든 자보다도 호미를 든 사람이 더 필요한 시대인 듯합니다. 내 시대는 그리 갔으니 황제는 마지막까지 잘 가꾸어 풍요를 거두세요."
(천추태후의 마지막 대사) 

이 같은 의미에도 불구하고 여걸 천추태후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을 만한 강렬한 카리스마를 느끼게 하지 못했고, 극의 몰입을 이끌만한 캐릭터의 부재로 드라마는 한계를 드러냈다. 

[천추태후 촬영 현장]

[천추태후 - 여걸로 탄생한 채시라]